설을 앞두고 인터넷쇼핑몰에서 아동한복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전문업체들이 폴리에스터 소재의 1만~2만원대 제품을 개발,한두 해 입는 아동용으로 부담없는 가격대의 한복을 내놓은 게 인기 비결이다. 마켓플레이스 G마켓에서는 이달 들어 한복 판매량이 1만1000벌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판매된 한복 중 아동한복이 1만여건으로 전체 판매량의 92%를 차지했다. G마켓은 개량 생활한복에서 색동당의,전통한복,궁중한복 등 500여종을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1만~3만원대.3세에서 12세까지 제품 종류도 다양하고 동일 제품은 성별이나 사이즈에 상관없이 가격이 같다. 조민희 G마켓 아동의류담당 구매담당자(MD)는 "아동용 한복은 저렴한 가격대에 화려하고 다양한 디자인의 소품까지 선보이고 있어 선물용으로 인터넷쇼핑몰 주문이 많다"고 말했다. 옥션에서도 설이 가까워지면서 아동한복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판매된 아동한복만 7000벌에 달한다. 어깨끈으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치마와 색동저고리,마고자,조바위,댕기 등으로 구성된 3만원 안팎의 여아용 한복이 특히 인기다. 조끼와 도령모자 세트 등 남자 어린이용 한복도 주문이 많은 편이다. 아동한복은 활동성이 중요하므로 안감은 성인 한복보다 더 부드러운 소재를 쓴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권고다. 물빨래가 가능한지도 확인해야 한다. 인터파크 디앤샵 GS이숍 등 쇼핑몰에서도 최근 아동한복 주문이 몰리면서 설 특수를 누리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