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ㆍ31대책 5개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 1억 이상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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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개포동 개포주공 1단지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압구정동 구 현대아파트 등은 8·31대책 이전에 비해 실제 거래가 이뤄진 매매가격이 1억원 이상 더 뛰어올랐다.
지난해 8월 말 8억7000만~8억8000만원 선에 거래됐던 은마아파트 34평형은 8·31대책 이후 한동안 가격이 떨어져 9월 중순에는 7억9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이후 지난 1월19일 10억원에 나온 매물이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작년 1월 초 6억6400만~7억원 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동안 3억원 이상 급등한 셈이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34평형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현재까지 20여차례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한 번도 9억원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개포주공1단지 13평형도 8·31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해 8월19일 5억원에 거래됐다가 9월 중순 4억2000만원까지 떨어졌으나 11월 초 5억원 선을 회복해 가장 최근에는 5억6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압구정동 구 현대아파트 역시 상승세가 뚜렷하다.
8·31 대책 이전에 10억원을 호가하던 구 현대아파트 13~14차 36A평형 가격은 지난해 10월 말 9억850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11월 중순과 12월 중순에 걸쳐 10억원,10억7000만원,11억5700만원에 차례로 거래되며 8·31대책 이전 가격으로 돌아갔다.
이 같은 분석 결과는 8·31 대책의 효과가 거의 없으며 도리어 다주택 소유자들이 늘어난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집을 팔지 않아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가격 상승을 초래하는 역효과가 빚어지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