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8 15:42
수정2006.04.08 19:42
"관광·레저 분야는 법조인들에게 미개척지나 마찬가지입니다.
종합 관광·레저 기업으로 성장해가는 강원랜드는 이 분야의 경험을 쌓는 데 최적의 직장이라고 여겼습니다."
지난 17일 제35기 사법연수원 수료식과 함께 탄생한 895명의 새 법조인 중 눈에 띄는 사람이 있다.
변호사로서는 최초로 강원랜드에 입사한 임헌규 변호사(36)가 그 주인공이다.
23일 첫 출근한 임 변호사는 아직 '변호사'라 불리는 것조차 어색하다는 새내기이지만 관광·레저 분야 전문 변호사가 되겠다는 비전을 자신있게 내세웠다.
동기생들은 판·검사로 임용되기를 원했지만 임 변호사의 생각은 달랐다.
"사시 합격자를 1000명까지 늘린 취지가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법률 전문가들이 활동하도록 하자는 것으로 압니다."
기업체 사내 변호사로 경력을 쌓고 나면 유명 로펌의 파트너나 다른 기업의 임원으로 진출할 길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CLO(Chief Law Officer)가 곧 각 기업에서 일반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의 유명 기업들 중엔 CLO가 없는 곳이 없습니다.
국내 기업도 점차 준법 경영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는 만큼 법률 전문인력의 수요도 커질 것입니다."
임 변호사는 앞으로 강원랜드 법무팀에서 각종 계약서 검토,법률 자문,사규 정비 등 준법감시 역할을 하고 작은 규모의 소송에서는 직접 대리인으로 나설 예정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