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야! 문제는 특허야] 종근당 종합연‥신약항암제 '캄토벨' 美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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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을 신약개발의 원년으로 삼는다.'
종근당 종합연구소는 올해 3개 신약에 대해 동시에 임상시험을 진행키로 했다.
우선 국산 8호 신약인 항암제 '캄토벨'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1단계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한다는 목표다.
기존 적응증인 난소암과 소세포폐암 외에 백혈병과 간암 등 다른 암질환에 대해서도 치료제로 승인을 받기 위해서다.
종합연구소가 10년간 150억원을 투입해 2003년 선보인 캄토벨은 기존 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난소암과 소세포폐암에 대한 반응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종근당은 제품이 나오기도 전인 2000년 3000만달러의 기술 이전료와 5%의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미국 생명공학 회사인 알자에 캄토벨의 제조 기술을 수출했다.
또 최근 임상 1단계 시험이 완료된 당뇨병 치료 신약 'CKD-501'도 올해 임상 2단계 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CKD-501은 임상 1단계 시험에서 1일 1회 복용만으로 혈당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혈증 치료제 'CKD-712'에 대해서도 올해 임상 1단계 시험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34억원이었던 연구개발비도 올해 174억원으로 29.8% 늘렸다.
종합연구소는 1972년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최초로 설립됐다.
초기에는 원료합성 분야 연구에 주력했으며 1993년 신약연구소가 문을 열면서 항암제,면역제제,대사성 질환 치료제 등의 신약 개발에 나서기 시작했다.
종합연구소는 제네릭 의약품 개발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고혈압 치료제 '애니디핀'이 그 단적인 사례다.
애니디핀은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의 오리지널 신약 '노바스크'에서 베실레이트 성분을 말레이트로 바꾼 제품으로 2004년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종합연구소는 앞으로 서울대,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미국 미시간대 약대 등 연구기관과 공동연구에 나서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다수의 신약과 제네릭 의약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