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증권은 유동성사이클 감퇴에 따른 미국 소비 위축이 올 세계금융시장의 가장 큰 도전적 요인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글로벌 초과 유동성의 최대 수혜 증시인 인도를 비중축소로 깎아 내렸다. 모건스탠리 스티븐 로치는 전주말 발표한 'The Irony of Complacency'란 자료에서 미국 의존적인, 특히 미국 소비자에 기대고 있는 세계 경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유동성 흐름이 전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미국-유로-영국-일본-캐나다-중국 등 6개 주요 지역의 명목GDP대비 협의의 통화량 비중은 60% 수준까지 육박했으나 이제 변화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 로치는 "그러나 미국 연준을 비롯해 각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중립 복귀과 비미국 지역의 저축률 변화가 올해 세계 유동성의 꼭지를 죄여올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내부적으로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가 평평해지면서 금융중개회사들의 주택대출 욕구가 저하, 미국 소비자들에게 압박을 가할 것으로 분석했다.이미 미국 모기지 리파이낸싱 금액은 지난해 고점대비 45% 가량 후퇴하고 있다. 로치는 "국제자금시장 측면에서 일본-독일-중국 등의 미국외 지역의 저축 감소는 미국 자산매입을 감소시켜 그동안 해외조달로 저금리를 유지시켜온 미국의 금융시장에 부정적 요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나마 다른 중앙은행이 미국채 매입을 지속하면 유지될 수 있으나 최근 중국이나 한국의 모습은 오히려 외환다각화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설명. 로치는 "결국 올해 세계 금융시장의 가장 주목할 변수는 미국의 소비자"로 지적하고"소비의 항복이 출현하면 증시와 달러를 동시에 압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모건스탠리 아시아 전략가 말콤 우드는 "호주와 인도을 향한 물결이 역전되고 있다"며"이들 양 국가에 대한 비중축소폭을 늘려 잡는다"고 밝혔다. 주택가격붐이 지난 2003년말 끝난 호주의 경우 지난해 소비붐이 일단락되고 다시 부채붐 마무리 그리고 내년에는 원자재 열기까지 식어가면서 4가지 호재가 종결될 것으로 판단했다. 인도 역시 강력한 글로벌 초과 유동성의 수혜지였으나 최근 그 흐름이 반전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기준치대비 2.5%P의 비중축소를 제시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