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추진 중인 민영의료보험시장의 활성화는 기존 의료서비스 전달 체계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 재성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건강보험의 빈틈을 채우는 민영의료보험 전면 허용을 앞두고 증권시장에서는 손해보험사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고령화 추세에다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개인질병과 상해보험을 중심으로 민영의료보험은 해마다 25% 이상 성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건강보험 가입자 가운데 상당 수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경우에나 고액을 보장해 주는 기존 건강보험보다는 치료비 실비를 보전해 주는 민영보험을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실비보전이라는 특성에서 접근한다면 민영보험은 자동차보험의 종합보험과 비슷합니다. 기존의 국민건강보험이 모든 운전자가 가입해야 하는 책임보험이라면 민영보험은 운전자가 사고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 주는 종합보험인 셈입니다. 문제는 자동차 보험에서도 쟁점이 되고 있는 것처럼 적정한 보험료와 만족할 만한 보험금 지급 수준입니다. 2003년 기준 민영보험의 보험금 지급률은 61.3%. 100원을 내면 61원을 돌려 받았습니다. 보험료가 높고 보험금 지급이 제한적이라면 민영보험의 취지는 퇴색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험료는 일정 수준에서 묶고 보험회사와 병원을 연계하는 상품, 본인 부담 공제를 늘릴 경우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 등이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특히, 보험회사와 병원의 연계는 제휴한 병원을 통해서만 전액 보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환자들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험사가 의료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 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