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한화 "대한생명, 계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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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계열사들의 네이밍 작업을 진행중인 한화그룹이 대한생명의 사명변경을 놓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쌓아 온 대한생명의 브랜드 가치를 버리기도, 그렇다고 그대로 가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그룹의 금융계열사인 대한생명의 브랜드 가치는 1조290억원
생명보험업계에서 삼성생명에 이어 2위고 전체 기업가운데서는 50위권일 정도로 엄청납니다.
이런 브랜드가치를 버리고 새 이름으로 바꿀 것인지, 바꾼다면 무엇으로 바꿀 것인지를 놓고 한화그룹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금융계열사 네이밍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화그룹은 일단 대한생명의 사명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최근 몇개 이름을 선택 1차 보고를 끝냈습니다. 그룹 관계자는 금융계열사 네이밍 작업을 구조조정본부 고위급 임원이 직접맡아서 한다는 점에서 변경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새 사명은 그룹명을 붙인 한화생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어서 최종 결정이 날지는 미지수입니다. 대한생명이 그동안 쌓아 놓은 브랜드 가치를 그냥 버릴 경우 당장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화그룹에 대한생명이 인수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대한생명이 한화그룹 계열사라는 것을 모르는 소비자가 많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섣불리 한화그룹 이미지를 강조한 사명으로 바꾸는 것보다 대한생명 그대로 가는 것이 낫다는 주장입니다.
김승연 회장의 의중을 따라 '한화'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해 시작한 금융계열사 네이밍작업
그룹 최대 주력계열사로 등장한 대한생명 이름 바꾸기는 작업은 하기도 그렇다고 내버리려두지도 못하는 계륵같은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조현석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