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적용을 받아 지어지는 40평형대 중·대형 임대아파트가 첫선을 보인다. 18일 GS건설에 따르면 오는 3월 초 분양되는 마포구 하중동 서강주택 재건축 아파트에서 임대주택 46가구 중 33평형 28가구를 뺀 18가구가 44평형(10가구)과 49평형(8가구)으로 배정됐다. 이 아파트는 늘어나는 연면적의 10~25%를 임대아파트로 짓도록 한 개발이익환수제가 적용된 첫 재건축 단지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 2000년 일찌감치 사업 승인을 받은 덕에 소형평형 의무비율 적용을 받지 않아 40평형대 임대아파트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임대아파트는 서울시가 조합으로부터 매입해 해당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한 무주택 가구주를 대상으로 시세의 90% 선에 임대를 놓을 예정이다. 최근 관리처분총회를 마친 광명시 철산주공 3단지에서도 40평형대 임대아파트가 나온다. 총 2072가구 가운데 임대아파트는 183가구이며 25평형 182가구를 뺀 1가구가 43평형이다. 시공사인 삼성물산 관계자는 "일반 분양이 없는 1 대 1 재건축으로 조합원분 배정 후 남는 물량을 임대아파트로 배정하다 보니 40평형대가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재건축 아파트 내 중·대형 임대 물량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소형평형 의무비율에 따라 전용면적 25.7평 이하를 60%까지 지어야 하는데 조합원들이 인기 있는 큰 평수를 먼저 배정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