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비주력 계열사들의 실적이 급속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테크윈이 사상 최대의 매출과 이익을 냈으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기 등이 작년 4분기부터 턴어라운드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2조3914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 증가했으며,영업이익(1019억원)과 순이익(864억원)은 각각 105.4%,234.9% 급증했다.


현대증권은 삼성테크윈이 올해 실적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보유해야 할 종목으로 추천하고 목표가를 현재가(2만3850원)보다 17.4% 높은 2만8000원을 제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순이익(592억원)이 전년 대비 55.6% 늘었으나 매출액(1조212억원)과 영업이익(478억원)은 37.8%씩 줄었다.


그러나 분기별로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분기의 경우 매출액이 6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삼성전기는 작년 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2조2312억원)은 전년 대비 16.9% 줄었으며,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01억원,673억원 손실을 냈다.


그러나 분기별로 보면 4분기에 2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5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등 실적개선 가능성이 엿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IT경기 하락 및 판가하락에 따라 작년 연간 실적은 악화됐지만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