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증시 호조에 힘입어 지난 3분기(2005년 10~12월)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대신증권은 17일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46.1% 증가한 1954억원,영업이익은 77.9% 늘어난 9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별 영업이익은 1999년 4분기(1365억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세전 순이익은 전기 대비 89.8%(전년 동기 대비 562.8%) 늘어난 1107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신증권의 실적이 좋아진 배경은 위탁매매시장 점유율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탄 위탁매매시장 점유율이 12월에는 6.65%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10~12월 중 일평균 시장거래대금이 6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4% 늘어난 것도 실적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지적이다.


이 기간에 대신증권은 고유자산(자기상품) 운용도 호조를 보여 고유자산의 주식운용을 통해 3분기에만 216억원을 벌었고,담보대출이자 증권금융예치금이자 등 이자 관련 순수익도 239억원에 달했다.


대신증권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도 이어져 지난해 12월 말 이후 순매수를 보인 외국인은 지난 16일 현재 지분율을 37.67%까지 높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대신증권의 실적개선 속도가 빠른 데다 밸류에이션(주가수준)이 낮아 증권주 중 최선호주로 꼽고 목표가로 3만4300원(현주가 2만5900원)을 제시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