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산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프라 산업에서의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최근 대주주 일가가 분식회계 등으로 징역형을 구형받아 어떨 지는 모르겠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기자> 성공적인 구조조정, 중공업 중심 그룹으로의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온 두산그룹이 이제 또다시 대우건설 인수에 나섰습니다. 대우건설을 두산그룹이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는 가장 크다는 것이 두산 측의 설명입니다. 대우건설이 오일달러가 넘치고 있는 중동에 두산인프라코어의 굴삭기를 이용해 길과 항만 등을 짓고 주위에 세계 1위의 담수플랜트 업체인 두산중공업이 플랜트를 짓는다는 계산입니다. 또 국내에서도 계열사인 두산산업개발과도 주택, 토목 현장 등에서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더욱이 옛 대우종합기계였던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해 성공적으로 한 식구로 만든 만큼 기업문화가 비슷한 대우건설도 충분히 합쳐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두산그룹은 따로 다른 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고 계열사들 중심으로 대우건설 인수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최근 분식회계의 당사자였던 두산산업개발보다는 지난해 각각 2천억원 정도의 순익을 올린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가 대우건설 인수를 떠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각 계열사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인수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M&A로 그룹을 키워온 두산이지만 이번은 만만치 않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박용성 전 회장 등 대주주들이 회삿돈을 유용하고 기소된 것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박용선 전 회장 등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습니다. 부담을 안고 출발하는 이번 인수전에서 두산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해 인프라산업의 강자로 한발 더 도약할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김의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