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우수한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사에 비해 높은 영업 수익성을 견지하고 있는 '알짜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주력 사업인 인쇄용지의 경우 전체 매출액의 54.2%(2005년 상반기 기준)가 수출에서 나오고 있으며 이 가운데 미국 일본 등 선진국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판매 마진도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산업용지 부문은 내수경기 부진과 수출 가격의 약세 전환으로 영업수익성이 하락하고 있긴 하나 내수시장의 점진적 회복으로 점차 나아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솔제지가 국내 인쇄용지 및 산업용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2.5% 및 32.2%로 이 분야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한솔제지의 새해 경영 목표는 '내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외형 성장도 함께 꾀한다'는 것이다. 작년 초부터 시작된 원화 강세,고유가 등 경영 환경의 악화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우선적으로 경영 혁신을 통해 외부 환경에 대한 내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영업과 생산,경영 지원 등 전 부문에서 전략 경영을 실시해 성과를 낼 계획이다. 전략 경영이란 경영환경 변화를 고객의 관점에서 파악해 적극적인 해결책을 마련,어떠한 외부 환경 변화에도 일정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것이다. 사전 예측 체제를 갖춰 급변하는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 같은 예측 체제를 갖추기 위해 경영 시스템도 선진화할 방침이다. 전사적자원관리(ERP)를 기반으로 업무를 표준화하고 경영 정보 등을 원활히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제품 100만개당 불량품을 6개 이하로 낮추는 '6시그마'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품질개선 운동도 추진하고 있다. 종이 품질에서 절대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노력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선우영석 대표와 임원들은 직접 거래처를 방문해 품질을 체크하고 고객들을 공장으로 초청해 품질설명회를 여는 등 다양한 품질 개선 활동을 하고 있다. 생산 현장뿐만 아니라 영업 현장에서도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겠다는 계산에서다. 그 밖에도 보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지역 구분이 모호해지는 수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갖가지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미국 일본 등 기존 수출 시장에 대한 마케팅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다지는 한편 앞으로 잠재력이 높은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중국 지점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영업망을 확대하는 등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02)3287-6076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