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재테크] 돈 빌리기도 기술이 있어요 ‥ 잦은 조회 역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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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을 받을 때도 기술이 필요하다.
작은 기술 차이가 대출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기도 한다.
사례를 통해 대출 시 유의할 사항들을 짚어본다.
◆잦은 대출조회는 역효과
국내 중견기업체의 사원 김씨는 갑자기 목돈이 필요해 평소 거래하던 C은행을 방문,신용대출로 500만원이 가능하다는 답을 들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대출금리가 높은 데다 요즘 대출이 잘된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도 생각나서 다른 3~4개의 은행을 돌아다니면서 대출가능여부와 금리수준을 상담했다.
하지만 다른 은행들은 김씨의 거래가 없다는 이유로 더 높은 금리를 요구했다.
김씨는 결국 처음 신용대출을 문의했던 C은행을 다시 찾았다.
대출 신청을 하자 나온 결과는 '대출불가능' 판정.어이가 없었다.
김씨가 불가 판정을 받은 이유는 대출가능 여부를 상담하는 과정에서 여러 은행들이 짧은 기간에 김씨에 대한 신용정보 조회를 했기 때문이었다.
너무 잦은 신용정보 조회는 개인의 신용평가 점수를 떨어뜨릴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신용조회 기록은 3년간 보존되며 금융회사 등은 상대방과의 금융거래 여부를 결정할 때 판단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성공
강남에 식당을 개업하려는 이씨는 자금이 약간 부족해 주택담보대출을 받기로 했다.
저금리 시대이기 때문에 식당만 잘 운영되면 되면 대출이자가 그리 부담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주거래은행을 특별히 두지 않은 이씨는 먼저 집에서 가까운 A은행을 먼저 찾았다.
A은행은 연 4.95%의 금리를 제안했다.
이씨는 다시 지인의 소개를 받아 B은행에 들렸다.
B은행은 A은행보다 높은 5.2%의 금리를 요구했다.
이씨는 B은행 대출담당자에게 "왜 A은행보다 금리가 더 높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자 대출담당직원은 본점에 승인을 올려 대출금리를 4.85%로 낮추어 주겠다고 제안했다.
다른 은행의 금리를 알고 나서 금리 네고(협상)에 나선다면 이씨처럼 지점장이나 본부장 우대금리를 통해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다.
◆단기라도 연체는 금물
신용을 관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연체를 하지 않는 것이다.
'단기연체나 사소한 액수의 연체는 별 문제 없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경우 비싼 연체이자는 둘째 치더라도 연체회수 누적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연체를 막기 위해 이자나 대금결제는 자동이체를 신청해 두는 것이 좋다.
이자를 내야 하는 날짜를 깜빡 잊거나 대금납부통지를 받지 못해 본의 아니게 연체되는 경우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