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하고 일촌 맺었다" .. 위인들 사이버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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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정조대왕,이익,정약용,박지원 등 역사 속 위인들이 미니홈피에 나타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반만년 한국사를 이끌었던 역사적 인물을 싸이월드 미니홈피 형식을 통해 사이버 공간에 생동감 있게 부활시킴으로써 네티즌들이 위인들과 자연스럽게 1촌을 맺어 역사 지식을 익힐 수 있게 만든 것.
현재까지 미니홈피를 개설한 위인은 이순신 장군,장보고,정조대왕 등 총 8명이다.
독서보다는 인터넷을 즐겨 하는 청소년들이 역사 콘텐츠를 친숙하게 이용하면서 한국역사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디지털시대 지식문화 운동을 펼치고 있는 신규장각이 위인들의 미니홈피를 개설하고 있다.
신규장각이 개설해 화제가 되고 있는 위인들의 미니홈피 중 방문객 수가 가장 많은 미니홈피는 단연 이순신 장군.개설한 지 두 달 만에 총 십만명이 넘는 회원들이 다녀가 유명 연예인 미니홈피 못지 않은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과 일촌을 맺은 회원만도 대략 3000여명.이순신 장군의 미니홈피(사진 왼쪽)에는 장군의 생애기간과 가문배경,주요약력은 물론 난중일기,유적과 유물,이순신 장군 관련 축제 등 다양한 자료가 사진과 함께 정리되어 있다.
사진첩과 게시판에는 검증된 역사적 자료 외에 이순신 장군의 인간적인 고뇌에 대한 묘사와 사실적인 해협전투장면 등으로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명장면들이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올려지고 있다.
여기에 역사적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만화로 보는 이순신'카테고리도 따로 있어 아이들 역사교육용으로도 방문해볼 만하다.
게시판의 '알수록 재미있다'라는 카테고리에는 '당시 이순신 장군은 두 명이었다?','이순신 장군이 왜 100원짜리 동전에 있을까?'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200년 전 청해진을 중심으로 한·중·일 해상무역을 일으켜 동아시아의 해상권을 잡은 해상왕 장보고의 미니홈피(사진 오른쪽)도 볼 만하다.
이곳 미니홈피에는 드라마 '해신'의 청해진,신라방 세트장 사진자료가 있으며 동아시아의 다른 나라에서도 위용을 떨쳤음을 보여주는 일본의 장보고비,중국의 장보고 장군 동상 사진 등이 네티즌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고려시대 왜구와 홍건적의 침입을 격퇴한 최영 장군의 홈피에는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내 무덤에는 풀이 나지 않을 테다'와 같은 최영 장군의 유명한 어록과 함께 장군의 삶과 도전이 글과 사진으로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화합의 정치와 실학의 시대를 연 조선후기의 임금 정조의 미니홈피도 네티즌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곳 중 하나다.
조선시대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미니홈피에는 '다시 쓰는 목민심서','유배지에서 보내는 편지' 등의 카테고리를 통해 당시 정약용 선생의 이론과 생활방식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