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는 금통위 회의와 옵션 만기, 4분기 어닝시즌 본격 시작 등의 대형 이벤트들이 겹친 가운데 나흘 만에 반등하며 1400선을 회복했다.
1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8.49포인트 오른 1402.58로 장을 마쳤다.반면 코스닥은 742.07로 2.10포인트 떨어졌다.
상승 출발한 이날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장 초반 1411포인트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이후 원달러 환율이 다시 980선을 하회한데 따른 경계감이 작용하며 보합권까지 밀려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탄력을 되찾으면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금통위가 콜금리를 동결하기로 했으나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옵션 만기일인 이날 마감 동시 호가 때 821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물이 흘러나오며 지수를 7포인트 가량 끌어내렸다.프로그램은 44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1597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05억원과 76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운수장비와 증권, 철강금속, 음식료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탔다.특히 유통업 지수가 2.6% 오르며 눈길을 끌었고 보험과 화학, 의료정밀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하이닉스,신한지주,LG전자 등이 강세를 시현했고 국민은행과
현대차,우리금융의 주식값은 떨어졌다.실적 발표를 앞둔 LG필립스LCD는 강보합을 기록한 반면
POSCO는 0.9% 하락해 등락이 엇갈렸다.
환율 하락 최대 수혜주로 꼽힌
대한항공이 5.8% 뛰어 올랐고 KT&G도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작용한
삼양사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한솔LCD의 주식값이 10% 넘게 치솟았다.아연가 상승 등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쏟아진
고려아연이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13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지속했던 브릿지증권은 하한가로 내려 앉았다.
코스닥에서는 NHN이 사흘째 큰 폭으로 밀려났고 하나로텔레콤과
GS홈쇼핑,다음,
휴맥스 등도 약세권에 머물렀다.
아시아나항공과 CJ홈쇼핑,
동서 등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가 나온 인프라웨어가 나흘 만에 반등했다.예당이 가격 제한폭까지 급등한 것을 비롯해 에스엠과
서울음반, 블루코드 등 음원 관련주들의 주식값이 일제히 뜀박질했다.반면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나 성장성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한다는 지적에
안국약품은 3.1% 밀려났다.JP모건이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하향한 LG텔레콤도 힘을 쓰지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08개 종목이 올랐고 347개 종목은 떨어졌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22개를 비롯해 411개 종목이 상승했으나 하락 종목 수 451개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6원 하락한 974원으로 마감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