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냐,4라운드냐.''프로데뷔 후 첫 상금을 소니오픈에서 탈 수 있을 것인가.'


세계 골프계의 이목이 하와이에 집중돼 있다.


'1000만달러의 소녀' 미셸위(17·한국명 위성미)가 13일(한국시간) 하와이에서 시작되는 미국PGA투어 소니오픈에서 투어 사상 61년 만에 여자선수로서 커트를 통과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골프 전문가나 일반 골퍼들도 미셸위의 커트 통과 여부에 대해 의견이 팽팽히 맞서있다.


누구의 예상이 맞는지는 2라운드가 끝나는 14일 정오쯤 드러날 것이지만 각종 설문조사 결과와 그 근거를 살펴본다.


◆조사 결과는=많은 인터넷 골프사이트들이 '미셸위가 소니오픈에서 커트를 통과할 것인가'라는 설문조사를 실시 중이다.


1만명 이상이 응답한 'sports.yahoo.com'에서는 '통과한다'가 49%,'탈락한다'가 51%로 엇비슷했다.


'msnbc.com'도 49% 대 51%로 비슷한 양상이었다.


'ESPN.com'에서는 4명의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물었는데 2명은 '통과',2명은 '탈락' 가능성을 점쳤다.


AP통신도 12일 '미셸위에게 커트 통과 가능성이 어렴풋이 보인다'는 기사를 송고했다.


그런가하면 'golfdigest.com'은 '통과'가 40%,'탈락'이 59%였고 'si.com'은 '통과'가 38%,'탈락'이 62%로 탈락쪽에 무게가 더 실렸다.


조사를 종합해 보면 미셸위가 소니오픈에서 커트를 통과할 가능성은 최소 38%,최대 49%로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커트통과·커트탈락 전망 근거는=커트를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은 미셸위가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데 있다.


미셸위는 이 대회에 세 번째 출전한다.


2004년엔 1타차,지난해엔 7타차로 커트를 넘지 못했지만 올해는 특별한 준비를 했다고 한다.


시험기간인 데도 5∼6차례의 연습라운드를 통해 코스를 익혔으며 지난겨울 전문 트레이너를 고용,엄청난 체력훈련을 했다.


특히 상체를 강화했는데 근육량이 8파운드나 늘었다고 한다.


미셸위는 "어찌나 혹독하게 했는지,한때 팔을 못 들어 머리를 감지 못할 지경이었다"고 털어놨다.


또 미셸위가 당당한 프로로서 대회에 임하는 점과 그녀의 메인스폰서 중 하나인 소니가 주최하는 대회여서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점도 통과를 전망하는 사람들의 근거다.


그 반면 올해도 탈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은 그녀가 아직 17세의 소녀라는 점을 든다.


어린 나이의 소녀가 비록 놀랄만한 잠재력은 있다 하더라도,세계 최고의 기량을 지닌 미PGA투어의 프로들과 경쟁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잘 나가다가 막바지에 무너지곤 하는 기복있는 플레이도 흠으로 지적됐다.


◆미셸위의 생각은=미셸위는 "중압감은 없다.


매 라운드 꾸준하게 언더파를 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


그러다 보면 커트 통과도 가능하지 않겠는가"라며 자신감을 표시하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