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 임원인사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삼성 최고 권위의 상인 '자랑스런 삼성인상(賞)' 수상자들이 대거 발탁됐다는 점이다. 삼성인상은 한 해 동안 각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이룬 임직원에게 수여되며 수상자는 1직급 특진한다. 올해 삼성인상 수상자 중에서도 2명이 전무로,3명이 상무보로 각각 승진하는 등 역대 수상자의 승진이 눈에 띄고 있다.


이번에 승진한 천정배 법무장관의 친동생인 천방훈 삼성전자 전무의 경우 지난 2003년 IMT-2000 단말기용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한 공로로 삼성인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삼성은 2002년 이후 5년 연속으로 해외법인의 현지 직원을 임원으로 발탁하는 전통을 이어갔다. 올해는 삼성전자 북미총괄의 마케팅담당을 맡고 있는 피터 위드폴드씨가 삼성전자 본사 상무보로 승진했다. 위드폴드 상무보는 미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주도하고 현지 사회공헌활동인 '희망의 4계절' 행사를 기획하는 등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