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황우석 사태 수사 증거수집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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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11일 서울대 조사위원회를 방문해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에 대한 각종 검증 자료를 넘겨받는 등 수사를 위한 증거수집 작업에 나섰다.
검찰은 특히 작년 12월 황 교수가 연구와 관련된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삭제했던 일과 그동안 미즈메디병원 등이 관련 자료를 폐기했을 가능성을 감안,관련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검토하는 등 최대한 빠른 속도로 증거를 확보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입수한 연구 관련자 54명의 녹취록과 황 교수팀의 실험노트,컴퓨터 파일 등을 토대로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과 공동 저자들의 논문조작 개입 정도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서울대 조사위는 한양대 의대와 미즈메디병원 등 외부 기관에 대한 조사를 거의 하지 못해 관련자들의 구체적인 역할과 공모 관계가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반면 연구비 지원과 집행과정에 관한 수사는 이날 감사원이 다음 주 초 황 교수 연구팀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한 데 따라 다소 미뤄질 전망이다.
검찰은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나온 뒤 연구비 관련 수사에 착수한다는 입장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