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펀드로 열기를 더하고 있는 국내 유동성의 파워를 감안할 때 펀드매니저등 시장 전문가들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조사가 발표돼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UBS증권이 국내 기관투자가 40개사 펀드매니저/선임 분석가 7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11일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중 80%는 올 코스피 고점을 1,500~1,7000 범위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극소수(4%)는 1900포인트 돌파도 가능하다는 과감한 전망도 제시. 코스피 바닥 범위는 1,200~1,400포인트로 생각하고 있는 비율이 76%로 압도적이었으며 1,100포인트 이하로 내려갈 수 있다는 비율은 2%에 불과했다. 또한 이들 전문가들은 선호하는 업종으로 단연 기술주를 꼽았으며 이어 증권,보험,자동차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종목 역시 6개월과 12개월기준 최고의 유망주로 삼성전자를 추천했으며 6개월기준 차기 선호주는 하이닉스,삼성화재,CJ,한국전력을 제시했다. 12개월기준 차기 선호주는 현대차-하이닉스-삼성화재-삼성증권 순으로 응답. 한편 응답자중 77%는 올해도 국내 자금 유입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 반면 약 17%는 유입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UBS는 "일부 속도 둔화 의견도 있으나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나 퇴직연금 도입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자금여건을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해석했다. 주요 이슈로 원화 절상을 주목해야 한다는 비율이 46%로 가장 많았으며 금리인상(21%)-자금유입(19%)-IT사이클(11%)-M&A(11%) 순으로 집계. 한편 응답자중 92%가 올해 최고의 유망 투자상품으로 주식을 내세웠으며 채권(4%)-부동산(4%) 순으로 답했다. UBS측은 "지난해 조사에서 펀드매니저 대부분이 1000 돌파를 낙관하는 등 방향을 거의 맞추었다"고 설명하고"작년 응답자중 5%는 1200 이상을 기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망 투자상품으로 주식을 꼽은 비율이 지난해 40%에서 올해 92%로 껑충 뛰어오를만큼 낙관전 전망이 힘을 얻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부동산을 선호했던 비율은 지난해 23%에서 올해 4%로 크게 후퇴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