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허승연 21일 독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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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주무대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허승연(40)이 오는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이번 공연은 라자 베르만,니콜라스 안젤리시 등에 이어 동양인으로는 처음이자 세계에서는 일곱 번째로 리스트의 '순례의 해' 전집음반을 녹음,발매하는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순례의 해'는 리스트가 1835년부터 1879년 사이에 여행한 곳의 풍경이나 사건,그 고장과 관계있는 문학작품 등을 바탕으로 작곡한 피아노 곡으로 작곡가 리스트의 평온한 심리가 잘 나타나 있는 작품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연주 외에 리스트가 '순례의 해'를 작곡하던 당시 감명깊게 읽었던 책의 구절을 낭송하는 시간도 준비된다. 피아노 연주에 리스트의 발췌록을 읽어줌으로써 관객의 이해를 돕는 방식의 공연은 2005년 9월 독일에서 초연된 뒤 큰 호응을 얻어왔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그녀의 연주는 마치 피아노의 마술사 리스트가 현신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했다"면서 "리스트를 훌륭하게 재현해낸 이 공연은 음악과 낭독의 연결이라는 점에서도 탁월한 업적"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한국공연에서 낭송은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연극배우 유인촌씨가 맡을 예정이다.
허씨는 독일 하노버 음대를 졸업하고 쾰른 음대에서 전문연주사 자격을 취득했다. 현재 스위스 취리히 음악원 종신 부학장이자 클래식학부 학장을 맡아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02)780-5054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