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단말기로는 개인휴대단말기(PDA)도 있다. LG전자는 지난 11월 말 세계 최초로 지상 DMB 수신이 가능한 PDA인 'PM80'(사진)을 선보였다. 디스플레이 느낌을 살린 액자형 디자인에 3.5인치 대형 LCD(액정화면)를 장착한 이 제품은 고용량 배터리를 내장해 2.5시간 연속 TV시청이 가능하다. 고성능 '와이드 매칭' 안테나를 탑재해 시속 100km 이상으로 이동할 때에도 안정적으로 방송을 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특히 KBS 등 공중파 3사가 사용하는 채널 12번 대역(204~210㎒)은 물론이고 YTN DMB 등이 사용하는 8번 대역(180~186㎒)까지 완벽하게 수신할 수 있다. 사용법도 간편하다. 버튼만 누르면 DMB 시청을 곧바로 할 수 있는 '전용키'가 장착돼 있다. 이 밖에 TV를 시청하다 마음에 드는 방송화면을 캡처하거나 녹화할 수 있는 등 멀티미디어 기능도 다양하게 지원된다. 운영체제(OS)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포켓PC 2003'을 탑재해 'MS 오피스' 제품군을 PDA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39만9000원.내비게이션 기능이 지원되는 'GPS 패키지'를 포함하면 59만9000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상파 DMB폰 등이 나오기 전이긴 하지만 'PM80'은 출시 한달 만에 4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정도로 실적이 좋다"며 "국내 PDA 시장 규모가 7만대 수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괜찮은 성과"라고 말했다. PDA 전문 업체인 싸이버뱅크도 오는 6월께 지상파DMB 수신 기능을 갖춘 첨단 PDA를 내놓을 예정이다. 싸이버뱅크는 지난해 하반기 PDA에 위성DMB 기능을 결합한 복합 휴대폰인 '포즈B300'을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