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터키 동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증세로 사망한 10대 2명이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동남아시아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AI 사망자 발생이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이날 성명에서 터키 동부에서 AI에 감염돼 폐사된 가금류에서 H5N1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터키 동부 도구바야지트 지역에선 14세 소년과 15세 소녀 등 일가족 2명이 지난 1일과 5일 각각 AI 증세로 사망한 데 이어 11세 여동생도 6일 비슷한 증세로 숨졌다. 전 세계의 AI 감염자와 사망자는 142명과 74명으로 늘었으며 피해 국가도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 캄보디아 터키 등 6개국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