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밑바닥 다지기'] 여의도정가 '선거열풍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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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정가에 연초부터 '선거 열풍'이 불고 있다.
각당에서 대표와 원내대표,정책위 의장 등 지도부 경선이 이달과 다음 달 잇달아 실시된다.
여기에 내년 대선을 앞둔 여야 후보들이 본격적으로 '밑바닥 다지기'에 들어가면서 정치권은 그야말로 '선거열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여당에선 유력 대선주자들이 당권 도전에 나서면서 '빅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또 원내대표 경선이 여야 대권주자들의 대리전 양상으로 확전되면서 벌써부터 '대선 전초전' 양상을 띠고 있다.
◆열린우리당=오는 24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른다.
현재 김한길 배기선 신기남 의원 등이 직·간접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혔다.
당 안팎에선 대선주자인 정동영 전 장관 진영의 후보로 김한길 의원을 꼽고 있다.
배기선 신기남 의원은 김근태 전 장관측과의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이 대선주자들의 대리전 양상으로 진행되리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은 이런 배경 때문이다.
당 의장과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는 내달 18일 개최된다.
전당대회에서는 득표순에 따라 1위부터 5위까지를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며 이 중 1위 득표자가 당 의장이 된다.
출마의사를 밝힌 사람은 정·김 전 장관과 김혁규 의원 등이다.
재선그룹에선 김부겸 김영춘 이종걸 조배숙 임종석 의원이 출마할 예정이다.
◆한나라당=12일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한다.
경선은 당 소속 국회의원의 투표로 이뤄진다.
이재오 안택수 의원이 출마선언을 한 데 이어 사무총장을 지낸 김무성 의원도 8일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선출되는 정책위 의장 후보로 고흥길 의원을 선택했다.
한나라당도 김·이 의원이 각각 박근혜 대표,이명박 서울시장과 가까운 인사로 분류돼 이번 경선이 양 대선 후보 간 '대리전' 성격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당내에선 광역단체장 경선전도 물밑에서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서울시장의 경우 이재오 의원이 원내대표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맹형규 홍준표 박진 박계동 의원 간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동당=오는 20~24일 지도부를 선출한다.
민노당은 지난해 10·26 재선거 패배 후 지도부가 총사퇴,현재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대표 경선에는 조승수 전 의원과 문성현 전 비상대책위 집행위원장,주대환 전 정책위 의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사무총장에는 이용길 충남도당 위원장과 김선동 전 전남도당 위원장이 나섰다.
정책위 의장에는 윤영상 정책위 부의장과 이용대 전 경기도당 위원장,김인식 중구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이 경합하고 있다.
홍영식·김인식·양준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