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서 한국 중고차 가치는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여전히 업계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이 최근 입수한 '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형 모델을 기준으로 현대와 기아차의 신차 구입 3년 후 잔존가치율(신차가격 대비 중고차 가격 비율)은 2005년에 비해 각각 3.0,2.1%포인트 상승한 42.9,38.1%로 나타났다. 자동차 리스 및 중고차 가격 전문 조사 기관인 '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의 이번 조사는 미국 시장에서 연간 4만대 이상 팔리는 32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20개의 일반 브랜드(Non-luxury) 가운데 잔존가치율 상승폭이 가장 큰 브랜드는 머큐리(5.6%포인트)였으며 폰티악(5.2%포인트) 새턴(4.6%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엄성필 디트로이트 무역관장은 "한국차가 평균에 비해 높은 상승폭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업계 평균(고급 차량 제외) 잔존가치율인 44.5%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