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들이 작년 발행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 연계 채권 금액이 최근 3년래 최대치로 급증하면서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된 해외 CB·BW 비중이 전체의 60%를 웃돌면서 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기업들이 지난해 발행한 CB(7899억원) BW(4224억원) 등 주식 연계 채권은 모두 1조2123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CB와 BW 발행액은 2001년 2조604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2002년 1조2542억원 △2003년 3820억원 △2004년 2919억원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 왔지만 작년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해외물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해외 CB(5062억원)와 해외 BW(2307억원) 등 해외물 주식연계 채권 발행액은 총 7369억원으로 전체의 60.78%에 달했다.


해외물 비중은 2000년 64.10%로 60%를 넘어선 적이 있지만 △2001년 50.92% △2002년 42.56% △2003년 41.32% △2004년 53.99% 등 40~50%대를 유지했다.


대우증권 IB2부 김자용 과장은 "코스닥 시장이 작년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CB BW 등 주식과 연계된 채권 발행액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