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주들이 '소비심리 호전'과 '원화강세'의 양 날개를 달았다.


5일 대표적 내수부문인 유통업종지수는 0.85% 오른 425.11에 마감됐다.


이날 롯데미도파가 12.55% 오른 것을 비롯 신세계,CJ,현대백화점 등 유통 대표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광주신세계,대구백화점 등 지방 백화점 업체들도 6~9% 급등했다.


유통업종지수는 지난달 27일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1.5% 오르는 동안 11.0% 급등했다.


주가를 끌어올리는 가장 큰 이유는 연말을 지나면서 부쩍 커진 내수회복 기대감이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기대지수는 8개월 만에 기준치인 100을 넘어섰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째 상승세다.


12월 들어 유통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급속도로 좋아진 것도 이처럼 달라진 소비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최근 급락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 역시 내수주들의 상승 촉매가 되고 있다.


환율이 세 자릿수까지 떨어지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CJ투자증권 민영상 연구원은 "환율 하락은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저금리 기조를 가져온다"며 "내수소비를 촉진시키는 만큼 소매관련 대표주들의 실적 개선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소매·유통업종이 올 상반기 주도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장 설연휴가 임박한 데다 소비회복과 환율하락이 장기추세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이상구 연구원은 "유통·소매 등 내수업종은 지난해 들어 2년여간의 어려움에서 벗어났고 올해는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올해 전 업종 중 톱픽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민 연구원은 "내수주 중에서도 선두주들의 강세가 돋보일 것"이라며 "4분기 깜짝 실적이 기대되는 신세계,현대백화점,GS홈쇼핑,CJ홈쇼핑 등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