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건설 특수와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으로 5일 건설주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이날 현대건설 주가는 5만원대를 단숨에 돌파하며 8.23% 오른 5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부터 현대건설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외국인들은 이날도 73만주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대우건설도 3일 만에 상승세로 반전하며 10.85% 급등한 1만4300원에 끝나 두 회사 모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주가 급등은 M&A와 제2중동건설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은 워크아웃 조기졸업에 대해 2대 채권자인 산업은행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지만 곧 해결돼 상반기 중 매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대우건설은 오는 20일 예비입찰을 앞두고 있다.


이창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주 상승세는 M&A 테마에 중동건설 수주액이 당초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기대가 결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74억달러였던 국내업체들의 중동건설 수주액이 올해는 100억달러를 넘어서고 내년엔 1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다 현대건설은 향후 서산간척지 활용을 통해 실적이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도 받고 있다.


현대 대우와 함께 건설업계 M&A 3인방에 속하는 쌍용건설도 4.38%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쌍용건설은 하반기 중 시장에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코오롱건설과 지난해 건설주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던 중앙건설도 각각 12.99%,6.49%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작년 8·31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돼 건설업체의 국내 영업 축소가 불가피하지만 중동 등 해외건설 수주 확대와 M&A 재료가 이를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