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대출이 부실화하더라도 담당자의 책임을 면제하는 중소기업 특별대출 상품을 이달 중순 선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5일 "첨단 업종이나 기술력을 인정받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담보 없이 보증이나 신용만으로도 손쉽게 돈을 빌릴 수 있는 특별대출 상품을 기획 중"이라며 "특히 이 상품에 대해선 향후 대출이 부실화하더라도 담당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 방안을 변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외부 기술력 및 상품성 평가 기관 가운데 우수기관을 선정,중소기업이 이들 평가기관 두 곳 이상으로부터 A등급을 받은 경우에 한해 중기 특별대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업체별 최고 지원 한도는 30억원 안팎이며 우리은행의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을 거쳐 지원액이 결정된다. 우리은행은 상품의 세부내용을 확정해 이달 중순부터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은행이 이 같은 상품을 내놓은 것은 지난해 황영기 행장이 밝힌 '토종은행론'에 따른 것이다. 황 행장은 국내 유일한 토종은행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그동안 소홀했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14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올해 경영전략대회에서 중기 특별대출 상품 도입을 골자로 한 '토종은행 역할론'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