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짝퉁' 설자리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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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의 천국' 중국에서 가짜 상품들의 입지가 좁아들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중국 업체와의 상표권 분쟁에서 승리한 데 이어 유명 패션 명품 업체들도 현지의 짝퉁 판매상들과의 상표권 분쟁에서 승리했다.
샤넬 프라다 등 패션 명품 업체들이 중국 베이징시에 있는 '실크 스트리트'란 쇼핑몰을 상대로 한 상표권 소송에서 지난달 중순 승소했다고 4일 블룸버그통신이 현지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법원은 쇼핑몰 운영자와 판매상들에게 1만3000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도록 명령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이징 중심가에 있는 이 쇼핑몰은 싼 물건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쇼핑몰의 운영 업체는 이번 소송에서 패함에 따라 더 이상 이들 '짝퉁' 브랜드를 팔 수 없게 됐다.
중국에서 가짜 상품 판매업자들에게 가게를 대여한 쇼핑몰 대표가 상표권 침해를 이유로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현지 변호사들은 전했다.
이번 판결로 샤넬과 프라다 외에 버버리 루이비통 헤네시 구치 등도 손해배상금을 지급받게 됐다.
그러나 법원 판결 이후에도 짝퉁 브랜드가 여전히 팔리고 있어 명품 업체들이 이달 중 베이징시 관계자를 만나 가짜 브랜드 판매 중지 문제 등을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같이 중국 법원이 표절 상품이나 상표에 대한 소송에서 외국업체들의 손을 들어주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이해 관계가 얽힌 회사들의 상표권 소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당국의 '짝퉁 단속'도 예전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