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공사(사장 안종운)는 지난 2일 공사 이름을 농업기반공사에서 현 명칭으로 바꿨다. 세계무역기구(WTO) 쌀협상 타결,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확대 등 농업 여건 변화에 부응해 농촌지역 종합개발 등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명칭 변경과 함께 공사는 신(新)농정 방향에 부합하는 정부 정책사업 수행 기관으로 거듭나고 농업기반 조성 정비뿐 아니라 우리 국토의 85%에 해당하는 농촌 공간을 쾌적하고 활력 있게 변모시키는 다양한 사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안종운 사장이 주도해 온 개혁 작업은 2004년부터 시작됐다. 취임 당시 농업 및 농촌 환경은 쌀시장 개방이 본격화되고 농촌의 공동화와 고령화 가속 등 급속한 여건 변화에 직면해 있었다. 안 사장은 이러한 환경 변화에 부응해 공사의 생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취임 후 곧 기능과 역할을 전환하기 위한 혁신 작업에 돌입했다. 혁신은 1년에 걸쳐 지속되었으며 2004년 11월 기능 혁신 및 조직 혁신안이 최종 확정됐다. 혁신의 주요 내용은 공사의 기능을 생산기반 정비사업 중심에서 농촌 종합개발사업 중심으로 과감히 전환한다는 것이다. 농촌지역 종합개발사업을 핵심 주력사업으로 육성·발전시키고 농·산·어촌지역 공간 정비,농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복지증진 기능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농지은행제도 추진 기반을 조기 구축하고 신규 직불제 정책개발 지원 및 수행 기능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새로운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조직으로 변모하기 위해 본사 인력을 축소,지방 조직으로 배치하는 등 현장 중심의 조직으로 전환시키고 팀제를 전면 도입했다. 2005년에는 이러한 제도의 안정적 조기 정착과 지속적인 혁신 추진을 위해 우수한 스타팀을 발굴,시상하고 사례를 전파시키는 한편 혁신경진대회를 개최해 혁신 우수 사례를 사내에 확산시켜 나갔다. 또 6시그마 제도를 도입해 다양한 경영혁신 과제를 도입하고 이를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다. 혁신 활동을 선도할 변화 관리자 400여명을 양성,워크숍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혁신 관련 교육도 시켰다. 공사는 올해 경영 목표로 △기업브랜드 가치 제고 △혁신작업을 구체적 성과로 연결 △성장잠재력 확충 △윤리경영의 지속적 추진 △노사 화합과 사회 공헌의 신기업문화 조성 등 5가지를 설정했다. 이러한 목표를 향해 도전함으로써 공사의 안정적 기반과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