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환율 하락의 영향력이 현저히 약화되고 있다면서 환율 악재는 추세 내 조정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4일 우리투자증권 안정진 연구원은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이 각각 3일 연속, 4일 연속 상승한 점과 원달러 환율이 1005원까지 하락해 1천원선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은 증시 횡보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심리적 지지선인 1천원선을 하향 이탈할 경우 주식시장에 심리적 불안 요인이 될 수 있으나 투자자들이 이러한 가능성을 이미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충격은 제한돼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판단. 한편 과거 증시의 흐름을 참고할 때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단기에 급하게 진행될 경우 주가 조정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 사실이지만 주식시장의 추세 내 조정 요인에 그쳤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2003년 이전에는 환율이 크게 하락했던 다음달 주가 하락으로 직결됐으나 증시의 기조적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던 2003년 이후에는 환율의 하락이 다음달 주가 하락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증시에서 원화 강세는 구매력 증가에 따른 내수 회복 모멘텀을 강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원화 강세에 따른 직간접적인 수혜가 가능한 업종과 종목에 대해 단기적 관심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