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2006년 경영 화두는 '글로벌 경영'과 '품질 경영'으로 요약된다. 한국경제와 세계 자동차 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톱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양적인 성장과 함께 질적인 성장을 병행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2006년 '400만대 생산·판매 시대'를 맞이하는 만큼 현대·기아차는 외형과 내실을 함께 다지는 데 경영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경영 목표에 따라 2006년 중 대규모 해외 공장 건립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한다. 우선 연초에 유럽공장 부지를 확정한 뒤 10억유로를 투입해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연산 30만대 규모로 준공 목표는 2007년. 현대차는 또 중국 제2공장(30만대)과 인도 제2공장(15만대)도 2006년 중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앨라배마 공장도 풀가동에 들어가 생산대수를 연산 10만대에서 30만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기아차 역시 연초 미국공장 부지를 확정한 뒤 빠른 시일 내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연말께 슬로바키아 공장을 완공,본격적인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작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중국 2공장(30만대) 건설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글로벌 경영이 현대·기아차의 양적인 성장을 의미한다면,품질경영은 질적인 성장을 뜻하는 경영 화두다. 정몽구 회장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품질경영은 현대·기아차를 단시일 내에 글로벌 자동차메이커 반열에 올린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