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5세대는 1980년대 풍요 속에서 성장했지만 사회에 진출할 무렵인 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맞아 경제적 어려움을 톡톡히 겪었다.


이런 경험이 이들을 현실적이면서 또 미래지향적으로 만들었다.


'정당한 노력만으로 성공하기 힘들다'는 데 다른 세대들이 65.6∼69.2%까지 '그렇다'고 답한 반면 2635세대는 60.0%만이 고개를 끄덕였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이가 많은 것이다.


'미래보다 현재가 중요하다'는 질문에는 52.8%만이 '그렇다'고 답해 55.6∼65.2%에 달한 다른 세대보다 비율이 낮다.


이는 이들의 미래지향적 성향을 대변한다.


여기에 자기중심적 성향이 더해져 자기계발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주말이면 학원가에 각종 자격증 등을 준비하기 위해 넘쳐나는 '셀러던트(Salaried man+Student)'의 대부분이 2635세대이며 MBA(경영학석사) 열풍도 이 세대의 특징이다.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별도의 시간,경제적 투자를 해야 한다'는 데 90.3%가 '그렇다'고 답한 것이 이런 세대적 특성을 잘 대변한다.


이들은 노후준비에도 빠르다.


'20대부터 노후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문항에 모든 세대 중 가장 많은 86.8%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국민연금 등 사회복지제도를 믿을 수 없다는 시각도 이른 노후준비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