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벌 2세들의 재산다툼이 법정공방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증권 회장은 오늘 맏형인 조양호 회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김지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진그룹 창업자인 고 조중훈 전 회장의 유산분배 문제가 법정까지 갔습니다. S) 조중훈 전 회장의 차남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과 4남 조정호 메리츠증권 회장은 28일 서울중앙지법에 장남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을 상대로 주식명의개서이행과 3억4천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조남호 회장과 조정호 회장은 조중훈 전 회장 사망 이후 원고와 피고들은 공동상속인들 간 법정상속 분할에 따라 잔여재산을 분배하기로 약정을 맺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S) 이에 따라 조양호 회장은 해당 주식 가운데 고 조중훈 회장의 친동생 조중건씨 명의 주식 4만8천여주와 처남 김성배씨 명의 2만여주를 자신들에게 넘기기로 약속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조양호 회장이 현재 사실상의 처분 권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년 넘게 약속을 이행하고 있지 않다며 조양호 회장이 지배주주로 있는 비상장법인 정석기업의 주식 일부를 내놓으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S) 이에 한진그룹은 조남호 회장과 조정호 회장이 요구하고 있는 정석기업 주식은 고인인 조중훈 전 회장의 개인자산을 차명으로 돌린 것이 아니라 조중훈 회장의 친동생 조중건 전 회장과 처남 김성배 한진관광 고문 등의 개인자산이 분명하기 때문에 처분과 재산분배가 곤란하다고 밝혔습니다. 조양호 회장은 또 조중훈 전 회장 사망 당시 조남호.조정호 회장에게 정석기업에 대한 재산분배 문제를 구체적으로 약속한 바가 없는 만큼 이번 소송에 자신이 연루된 것이 의문이라는 입장입니다. S) 고 조중훈 전 회장의 유산배분을 놓고 지난 2년동안 형제간 갈등을 겪어 온 한진그룹. 재벌 2세들의 재산다툼은 법정공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김지예입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