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리포트] 양보의 미덕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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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한-조흥은행의 통합은행명과 존속법인 등 주요 안건들이 이번주에 최종 결정됩니다. 하지만 노조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신한지주가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조흥은행 노동조합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존속법인과 통합은행명은 6.22 노사정 합의서대로 '조흥'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통합 자체를 거부하겠다며 신한측을 압박했습니다.
(S1)
박충호 조흥노조위원장 직무대행
"합의서 이행요구가 끝까지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조흥은행 직원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 통합반대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S2) 통추위 30일 은행명-존속법인 결정
반면 통합추진위원회는 오는 30일 회의를 열어 존속법인과 은행명 결정을 강행할 태세입니다.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통합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인수자인 신한측이 은행명 등 주요사안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다면 인수를 뭐하러 했겠냐는 반응은 신한측 정서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렇듯 양측이 통합을 둘러싸고 평행선을 달리면서 단기간에 의견차이가 좁혀지기는 힘들 전망입니다.
(S3) 노조, "부분적 양보 없다"
노조측은 부분적인 양보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칼날을 세우고 있고, 지주회사나 통추위는 상황파악에 주력하며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협상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다만 예정된 통합절차를 마친뒤 뉴뱅크 구성과 관련해 양측의 절충 가능성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총파업으로 그 후유증을 뼈저리게 겪었던 양측이 또 다시 공멸하는 선택을 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은행산업 특성상 공공적 성격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한발짝씩 물러나는 양보만이 사태해결에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S4) 영상취재 채상우 영상편집 이주환
은행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고객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진 지금,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만 되풀이 할 수 없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