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유럽을 강타했던 모토로라 레이저(Razr)의 국내 상륙과 함께 몰아닥친 슬림(SLIM)폰 열풍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모토로라의 국내시장 잠식에 맞서 삼성전자[005930]는 블루투스 초슬림폰 V740(V7400, V7450)을 출시하며 즉각 대응했고 LG전자[066570]도 초슬림 500만화소 폰 SV550(KV5500,LP5500)을 내놓으며 1차전을 벌였다. 최근에는 삼성 애니콜의 V840(V8400), LG 사이언의 KV5900(SV590, LP5900) 그리고 팬택의 PT-K1500이 일대 접전을 벌이는 중이다. 여기에 65g의 초 경량에 8.8mm의 초 슬림 휴대폰인 VK-X100 또한 출사표를 던진 상태여서 슬림폰 열기가 올 연말은 물론 내년까지 지속될 기세이다. ◇삼성전자 = 올 6월 국내 시장 최초의 슬림폰인 블루투스 초슬림폰(V740, V7400, V7450)'을 선보였던 삼성전자는 11월에는 국내 최초의 슬라이드형 슬림폰인 '초슬림 슬라이드폰(V840,V8400, V8450)'을 내놓으며 모토로라의 선제공격에 대대적 반격을 가했다. 초슬림 슬라이드폰은 12월들어 일개통수가 1천500여대(SKT향 V840 기준)에 이르며 V840은 출시 한달 만에 누적판매가 6만대에 육박했다. KTF향인 V8400과 LGT향인 V8450까지 합치면 초슬림 슬라이드폰은 누적 판매 9만대에 이른다. 이에 앞서 출시된 블루투스 초슬림폰도 10월의 일개통수가 1천500여대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모았고 SKT향인 V740은 11월 판매량에서 모토로라 레이저(RAZRㆍ모델명 ms500)를 뛰어 넘었다. SK텔레콤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레이저의 판매량은 총 2만6천여대에 불과했던 반면 V740은 3만3천여대에 달했다. 국내 핸드폰 시장을 강타했던 레이저가 4개월 만에 삼성 애니콜의 초슬림폰에 무릎을 꿇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여세를 몰아 모토로라의 `안방'인 미국 시장에 최근 슬림폰 2종을 선보였다. 또 유럽 시장에도 초슬림 휴대폰 5종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세계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LG전자 = 지난 11월 22일 가장 늦게 출시된 LG전자의 초콜릿폰(KV5900)이 시장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올 연말 가장 인기있는 슬림폰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른 휴대전화 제조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초콜릿폰이라는 애칭을 붙여 마케팅에 활용한 결과 출시전부터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대기수요를 일으켰고 출시 이후에는 일부 대리점의 경우 공급이 모자라 예약판매까지 하고 있다. 블루 블랙폰 라벨 시리즈 첫 작품인 초콜릿폰은 KTF가 운영하고 있는 초슬림 슬라이드폰 3종중 애칭을 갖고 있는 유일한 제품이다. LG전자의 초콜릿폰은 실제 출시된 지 3주 만에 일개통수가 2천500여대를 기록, 삼성전자나 팬택계열 슬림 슬라이폰 3종 중 가장 뛰어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8월에 출시된 500만 화소 슬림폰인 SV550은 현재까지 15만대가 팔려 500만 화소 이상 휴대전화 시장에서 나름대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중 초콜릿폰을 비롯한 블루 블랙폰 계열 슬림폰과 SV550 등을 앞세워 북미와 유럽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팬택계열 = 팬택계열 큐리텔은 9월말 포켓 슬라이드폰 `PT-K1500'을 출시, 초슬림 슬라이드폰 시대를 개막했다. 손가락 두 개 만한 크기의 포켓 슬라이드폰은 인테나와 메탈 키패드 등 미래지향 디자인으로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8만대가 판매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팬택계열은 지난 10월 러시아를 시작으로 중동, 중남미, 동남아 등 세계 시장에 GSM(유럽이동통신표준) 방식의 `슬림 시리즈' 4종을 출시했다. GSM슬림폰 4종은 메가픽셀 카메라, MP3, 블루투스 등 첨단기능을 탑재하고도 무게가 75g, 두께가 15.8mm에 불과한 인테나 폴더형 `PG-3500'과 16.8mm 슬림 슬라이드폰 `PG-3600', 두께 12.8mm, 무게 75g의 바(Bar) 타입 초슬림 카메라폰 `PG-1400', 14.8mm의 인테나 폴더형 초슬림폰 `PG-1500' 등이다. 이들은 작고 가벼운 것을 선호하는 슬림화 트렌드와 세계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에 맞춰 전략적으로 출시된 슬림폰으로 특히 러시아의 젊은 여성들로부터 선풍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