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사들 경매대행 불꽃튈듯..내달 30일부터 입찰대행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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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중개업법 개정으로 내년 1월30일부터 공인중개사들이 경매 대리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23만명에 달하는 공인중개사를 통한 일반인들의 경매 참여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경매 입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각가율(옛 낙찰가율)도 전체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경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반인의 경우 그동안 경매물건에 대한 권리분석의 어려움이나 시간 부족 등의 이유로 직접 참여가 쉽지 않았지만 내년부터는 중개사들이 대행해주기 때문에 경매로 내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경매시장의 저변이 확대되면 매각가율도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은 "경매 입찰 경쟁이 치열해지면 매각가율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면서 "경매보다 급매물을 사는 게 훨씬 저렴한 경우도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개사들이 수수료를 받기 위해 경매 입찰 가격을 높게 써내는 부작용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한 전문가는 "경매 입찰 대리 수수료가 매각가율 기준이기 때문에 중개사가 대리 입찰 가격을 높게 써낼 경우 매수 비용 부담이 커지는 부작용도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공인중개사들의 대리 입찰 업무 허용을 앞두고 각종 부동산 교육기관들의 경매과정 개설도 잇따르고 있다.
김진현 한국부동산칼리지 대표는 "내년 경매 입찰 대리 업무 개시를 앞두고 공인중개사들이 경매학원에 몰리고 있어 경·공매 과정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양대 건국대 경희대 등 대학들과 디지털태인 내집마련정보사 부동산114 등 부동산 정보업체들도 앞다퉈 경매과정을 신설하고 있다.
이들 학원의 강의료는 한달에 20만~200만원까지 다양하다.
경매정보 전문 업체인 지지옥션은 최근 중개사들을 대상으로 경매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가맹점으로 가입하면 온·오프라인 경매교육과 권리분석·임대차조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줄 방침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