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없는 서울증권 스톡옵션 잔치.. 강찬수 회장 2100만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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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펀드가 떠난 서울증권의 임직원들이 대규모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울증권은 지난 1999년 소로스펀드가 대주주로 부상한 이후 2000년부터 매년 강찬수 대표이사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에게 상당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해왔다.
강찬수 회장의 경우 그동안 받은 스톡옵션은 모두 2100만주가 넘는다.
액면가(500원)로만 따져도 105억원어치에 달하는 규모다.
행사가격은 평균 600∼800원대로 현 주가가 1600원대로 뛴 점을 감안하면 행사시 차익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소로스펀드 지분 매각 이후 지배주주를 둘러싼 지분경쟁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급등세를 타 최근 한 달간 두 배 이상 치솟았다.
강 회장은 보유 스톡옵션 가운데 올 들어 두 차례에 걸쳐 210만주를 행사했으며 아직 미행사된 스톡옵션만도 1925만주에 달한다.
강 회장은 또 경영 보수 계약에 따라 향후 3년간 매년 300만주씩 모두 900만주를 추가로 부여받을 예정이다.
여기에다 최근 주식보상 목적으로 회사로부터 63만8000주(10억여원어치)의 자사주를 무상으로 지급받았다.
서울증권 노응욱 상무 등 상무급 이상 임원 6명도 과거 6년간 해마다 적게는 7만5000주에서 많게는 12만5000주씩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
현재 강 회장을 제외한 서울증권 임직원들이 보유한 스톡옵션은 모두 900만주로 현 시가로 따지면 151억원에 달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