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형 보험인 변액보험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회사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평균적으로 2~3배가량 증가했다.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운용 실적별로 보험금 규모가 달라지는 이 상품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해 4월부터 11월 말까지 변액연금 변액종신 등 4종류의 변액보험을 판매,20만2750건에 863억원의 월납 초회보험료(보험 가입 후 처음 내는 보험료)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만7940건,397억원에 비해 각각 260.1%,217.3% 증가한 규모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노후 대비 차원에서 30~40대 계층을 중심으로 변액연금 가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요즘엔 변액보험에 가입하는 계약자가 월 평균 2만여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대한생명의 경우 같은 기간 중 판매건수는 2004년 17만4630건에서 2005년 30만7620건으로 76.2%,초회보험료(월납)는 309억원에서 669억원으로 11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생은 '대한변액CI(치명적질병)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변액보험이면서 가입자가 치명적 질병에 걸렸을 경우 거액의 보험금을 선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교보생명은 변액유니버설,변액연금 등 5종류의 변액보험을 판매해 올해 21만9602건,1871억원의 초회보험료(일시납 포함) 실적을 올렸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는 88.7%,보험료 실적은 127.9% 늘어난 것이다.


흥국생명도 지난해 4~11월 3425건에 불과하던 변액보험 판매건수가 올해 1만4675건으로 328.4%,초회보험료는 7억9851만원에서 54억9667만원으로 588.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측은 "월납 중심으로 변액보험을 판매하고 있으며 기존 설계사 채널 외에 방카슈랑스 창구를 통해서도 판매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동양생명의 변액보험 판매건수도 3659건(10억원)에서 1만7399건(79억원)으로 늘어났다.


또 메트라이프 알리안츠 ING 등 외국계 생보사들은 의사 변호사 등 변액유니버설보험을 집중적으로 판매하며 변액보험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의 경우 올해 11월까지 판매된 변액보험이 6만1142건으로 작년에 비해 155.6% 증가했다.


ING생명의 한 재무설계사는 "고객 중에서는 장기 재산 형성을 내다보며 월납 1000만원 이상의 보험료를 내는 계약자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