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모건스탠리증권 외환전략가 스티븐 젠은 '달러 붕괴론' 등 약세론자들의 구조적 시황관이 DNA세포까지 뿌리 깊게 박혀있으나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일축했다. 내년 달러화는 순환적 약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 젠은 올해 국제외환시장의 가장 부각됐던 내용은 막대한 경상적자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젠은 "미국의 경상적자가 분명히 중기적인 달러 약세 요인이나 더 중요한 것은 세계 경제시스템의 총량 수요과 공급간 불일치라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교훈은 시장의 전망보다 미국 연준(Fed)의 경기 판단이 옳았다고 평가하고 '절대로 연준에 맞서서는 안된다'는 격언을 존중해야 한다고 분석. 젠은 "특히 세계 불균형이 완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지적하며 달러 약세론자를 설득해 보았으나 무산됐다"며"구조적인 달러 약세판단이 DNA세포까지 뿌리 내린 것 같다"고 비유했다. 그러나 달러 붕괴론에 아직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내년 순환적 약세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말 유로/달러는 1.24로, 엔달러는 115로 각각 설정. 젠은 "순환적 달러 약세의 배경은 미국 주택시장이 붕괴가 아닌 부드러운 착륙 가능성과 제약적인 글로벌 통화정책이 위험회피를 높일 것이라는 점"이라고 설명.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