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국내 정밀분석기 산업에서 오직 기술력만으로 측정기기 강국인 일본에 400만 불을 역수출하는 쾌거를 이룩한 기업이 있다. 신화의 주인공은 바로 케이맥(주)(대표 이중환?사진 www.kmac.to). 케이맥(주)의 주력제품은 평판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산업의 R&D 및 공정관리에 활용되는 박막두께 측정기이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 등 글로벌 메이저 업체에 제품을 공급해 현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케이맥(주)은 지난 7월 '바이오칩 분석기'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하며 다시 한번 토종 벤처기업의 저력을 발휘했다. 이 제품은 형광 표지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생체물질의 상호작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차세대 성장 동력사업으로 지정된 이 제품은 대형 바이오센서 및 의료진단 시장에서 두각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케이맥(주)의 강점은 꾸준한 기술개발과 R&D 투자 및 LG생명과학, KAIST, 포항공대 등 바이오 컨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는 다양한 산·학·연 협력관계를 구축해 기술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점이다. 그 결과 물질의 물리적?화학적 특성을 규명할 때 널리 사용할 수 있는 초소형 광섬유 식 분광기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다. 이는 수천만 원대의 고가장비를 손바닥 크기로 소형화시켜 이를 통해 분석시스템 구현비용을 혁신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1996년 창업한 케이맥(주)은 창업 10주년을 전환점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6월 중국 북경에 진출한데 이어 8월에는 대만지사를 설립해 중화권 공략의 거점을 마련했다. 이미 현지인으로 구성된 6명의 전문 인력을 고용해 중국 시장 공략에 대한 발 빠른 대응에 나선 상태다. 내년에는 상하이 사무소를 비롯해 중국주요 도시에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을 확실히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맥(주)는 지난 7월 생산기술센터를 오픈하며 더 나은 작업환경 구현에 나섰다. 총 2100평 부지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어진 이 건물은 스카이라운지 못지않은 전경과 최신예 장비 및 인테리어로 설비돼 업무 효율을 극대화 했다는 평이다. 지난해 대만 등에 800만 불 규모를 수출한 이 회사는 올해에도 일본 및 대만 등 수출호조에 힘입어 '500만 불 수출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외시장 개척의 결실을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수상한 이중환 대표는 "일하고 싶은 직장문화가 정착돼 직원 스스로의 역량을 이끌어내고 있다. "며 "물성분석기기 전문 생산업체로 글로벌기업의 반열에 오르는 게 1차적 목표."라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