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 실권을 막아라" 무상증자 병행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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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무상 증자를 동시에 추진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유가증권시장의 동원금속과 상신브레이크,코스닥시장의 에스티아이와 어드밴텍 코위버 등 7개 업체가 유·무상 증자를 동시에 추진키로 했다. 유·무상 증자 동시 추진 건수는 올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4건이었으며 3분기 9건,4분기 10건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대부분 설비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증자에 나서면서 주당 0.1주 내외의 무상증자를 같이 결의하는 경우다. 증권업계에서는 유상증자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일종의 보너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최근 증자에 나선 한 업체 관계자는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무거운 관계로 증자 참여 열기가 떨어져 참여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준다는 차원에서 이같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당 시즌을 앞두고 있는 점도 유·무상 증자 추진이 늘어난 배경이다. 증자 납입일이 내년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유상증자 참여자들은 배당을 받지 못해 그에 대한 위로 차원에서 무상증자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이들 업체 대부분은 실적이 탄탄한 장비·부품업체로 그동안 주가가 다소 무거웠다는 점에서 증자에 대한 증권업계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