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만 팔아서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식품업계 '1조원 클럽'에 올해 한국야쿠르트그룹,SPC,서울우유,크라운·해태제과그룹 등 4곳이 신규 가입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식품업계에서 매출 1조원을 웃도는 기업(그룹 포함)은 기존의 CJ 농심 롯데칠성 롯데제과 대상 등을 포함해 모두 9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국야쿠르트그룹은 한국야쿠르트(9300억원)와 지난해 7월 인수한 파스퇴르유업(1250억원)을 합해 1조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파스퇴르유업은 올해 신제품 '쾌변'의 호조로 매출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급증,한국야쿠르트의 인수 효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파리바게뜨와 비알코리아(배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샤니,삼립식품 등으로 구성된 SPC는 창립 60주년을 맞은 올해 매출 1조원시대를 열 수 있게 됐다. 배스킨라빈스와 파리바게뜨의 선전에 힘입어 매출 상승률이 15%에 달한 덕분이다. 서울우유는 작년 9월 우유값을 평균 13% 인상한 덕에 올해 매출 1조원의 벽을 뛰어넘게 됐다. 크라운·해태제과그룹은 크라운제과와 크라운베이커리를 합한 매출이 4500억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연매출이 5500억∼6000억원 규모인 해태제과를 인수,1조원 클럽 멤버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9020억원의 매출을 올려 1조원 클럽의 유력 후보 중 하나였던 오뚜기는 올 매출이 9700억∼9800억원에 그칠 전망이어서 1조원 클럽 가입을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