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 선거를 앞두고 지역 경제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가장 열기를 띠고 있는 곳은 2파전으로 굳어지고 있는 부산의 상의회장 선거전.먼저 출사표를 던진 쪽은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57·부산상의 의원).신 회장은 "부산지역 경제인을 대표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경제인들의 결속을 다지면서 지역경제를 도약시키기 위해 회장선거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19일 밝혔다. 김성철 전 회장과 지난 선거전에서 4표 차이로 고배를 마신 그는 부산지역 젊은 기업인들의 모임인 '청목회'리더격으로 지역상공계와 부산시 중앙정부 등과 협력을 이끌어낼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현 부산상의 회장인 송규정 윈스틸 대표(62)도 조만간 회장 출마 의사를 밝히기로 하고 지난달부터 회원 결집에 힘을 쏟고 있다. 송 회장은 지난 4월 공금횡령 혐의로 중도 하차한 김성철 전 회장의 잔여임기를 채우기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추대 형식으로 회장을 맡아오고 있다. 송 회장은 지난 10월12~15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상공회의소 총회'(ACC)를 성공리에 마쳐 역량을 평가받았다. 대전상의 회장 선거전도 열기가 높기는 마찬가지다. 연임을 한 김주일 현 회장의 퇴진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벌써부터 6명의 후보들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성욱 금성백조 회장(59),김광철 대전교통 대표(55),손종현 남선기공 대표(57),한금태 삼영기계 대표(64),이영섭 진합 대표(64),최상권 신우산업 대표(47)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대구상의 회장직을 놓고는 이인중 화성산업 대표(60)와 김동구 금복주 대표(52)가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광주상의 회장은 현 상의회장인 마형렬 남양건설 대표(68)가 유력시되고 있고,울산상의 회장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고원준 전 회장의 잔여임기를 채우고 있는 이두철 현 회장(60·삼창기업 대표)의 연임이 점쳐지고 있다. 백창현·김태현·최성국·신경원 하인식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