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택균 기자 자리했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 의향을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n/s)김택균 기자 기자>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이 어제 기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현대건설 인수 의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CG)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사진) "현대건설 입찰 신중히 검토중" 노 사장은 "현대그룹의 경영 상황이 좋아져 그룹 차원에서 현대건설 매각입찰 참여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경영전략회의서 인수추진건 다뤄 현대그룹은 최근 현정은 회장 주재로 열린 현대상선의 내년 경영전략회의에서 현대건설 인수 추진건을 다룬 것으로 전해졌다. S)현대그룹 인수추진팀 2개 가동 또 현재 2개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G)전인백 현대그룹 신임 기획총괄본부장(사진) 특히 2001∼2003년 하이닉스반도체 구조조정본부장을 지내며 강한 업무추진력을 보인 전인백씨를 최근 기획총괄본부 사장으로 영입한 것도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 S)현대아산과 현대건설 시너지 충분 현대그룹이 이처럼 현대건설 인수에 적극적인 것은 정통성 문제 외에도 현대그룹은 현대아산이 펼치고 있는 대북 관광사업을 위해 건설 분야의 지원이 필요한 상태인데 현대건설과 짝을 이룰 경우 충분한 시너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앵커> 현대건설의 현재 상태는 어떤가? 기자> 현대설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1947년 창업한 기업이다. CG)현대건설 개요 -1947년 창립 -2001년 8월 그룹 분리 -2001년 10월 워크아웃 하지만 지난 2000년 현대그룹의 ‘왕자의 난’ 당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2001년 8월 그룹에서 분리됐다. 같은 해 10월에는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갔다. CG)현대건설 실적(막대그래프) 2004년 매출 4.6조원 순익 1714억원 2005년 매출 4.4조 순익 2877억원 하지만 1년만인 2002년 191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로 돌아선 이후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돼 지난해 매출 4조 6460억원에 순이익 1714억 원으로 창사 이후 최고의 실적을 냈다. 현대건설은 올해도 매출 4조4000억 원에 순이익 2877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경영 호전에 따라 채권단은 예상보다 1년 앞당긴 내년 1월이나 2월경 현대건설을 워크아웃에서 졸업시킬 계획이다. CG)현대건설 지분현황(원그래프) 외환은행 17.8% 산업은행 16.7% 우리은행 14.6% 국민은행 5.1% 기타 46% 현대건설 지분은 외환은행(17.8%), 산업은행(16.7%), 우리은행(14.6%), 국민은행(5.1%) 등 4개 은행이 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모레 15일에는 채권단 회의가 열리는데 구체적인 매각시기 등이 검토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앵커>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기자> 가장 큰 관건은 자금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노정익 사장은 사모펀드 등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동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S)인수자금 최대 3조 소요 예상 하지만 어제 현대건설 주가가 4만2,000원을 기록했는데 이 상태로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총 2조 500억 ~ 3조원 가량이 필요하다. 적지않은 금액인데 노 사장도 어제 기자회견에서 현 가격으로는 사실상 인수가 어렵고 적당한 가격으로 내려와야 인수가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가가 떨어지면 그만큼 문턱이 낮아지게 되는데 문제는 경쟁자에게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유리해진다는 점이다. 이와함께 국민 여론 동향 역시 현대그룹에게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S)국민 반대여론 돌발 변수 재벌총수경영의 폐해를 드러내며 국민경제에 큰 충격을 안겼던 전력이 있어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자격 자체가 도마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현대건설 사태가 국가경제에 미쳤던 충격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또다시 재벌그룹의 사세확장에 나선다는 비판을 현대그룹이 어떻게 헤쳐갈지도 중요한 관심사다. 앵커> 현재 현대그룹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경쟁사로는 어디가 있나? 기자> 현재 현대그룹 외에 국내 업체로는 현대차그룹과 현대산업개발, 현대중공업, KCC 등이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CG)국내 인수후보업체 현대차그룹 현대산업개발 현대중공업 KCC 정몽구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엠코라는 건설사를 보유중인데 현대건설을 인수할 경우 단번에 사세를 넓힐 수 있는 호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노정인 사장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혀 앞으로의 현대차그룹의 행보가 주목된다. KCC 역시 지난번 현대그룹 경영권을 둘러싸고 현정은 회장이 분쟁을 벌인 바 있어 현대건설을 놓고 또다시 격돌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CG)기타 인수후보업체 벡텔 군인공제회 교원공제회 이와함께 외국계 건설사인 벡텔과 군인공제회, 교원공제회 등도 현대건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군인공제회와 교원공제회의 경우 막강한 자금력을 과시하며 진로 인수전 때도 활약을 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누구와 손을 잡을지 행보가 주목된다. 앵커> 현대건설 인수전을 둘러싸고 현대그룹과 경쟁사들의 지형도 살펴봤다. 김기자 수고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