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5개 자동차 회사와 정부는 2012년까지 자동차 연비를 지난해 말 대비 15% 이상 개선하는 한편 연료전지 자동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원걸 산업자원부 제2차관과 이영국 한국자동차공업협회장은 12일 이해찬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협약을 체결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자동차 연비 향상은 기존 엔진의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며 "자동차 제작 업체들이 고효율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 연료전지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를 개발해 조기에 시장에 출시함으로써 평균 연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자동차 연비를 15% 개선하면 22만㎘(약 3130억원)의 에너지가 절약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35만t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자부는 특히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기술개발 지원뿐 아니라 인프라 구축에 최대한 노력키로 자동차업계에 약속했다.


구체적으로는 2008년까지 전국에 3곳의 연료전지 자동차 충전소를 만들고 2012년까지는 이를 5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에너지원단위(에너지소비를 총부가가치로 나눈 지표)를 지난해 0.303에서 2007년까지 0.277로 낮추는 등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바이오에너지 보급 확대 △국공립대학에 대한 에너지절약 △지역개발 사업시 지역냉방 보급 활성화 △서민용 임대주택의 태양광발전 설비 확대 △혁신도시의 에너지절약형 설계 등 53개 과제를 추진한다.


정부는 이 과제가 모두 완료되면 2007년까지 4조8000억원에 해당하는 1만6000여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