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는 8일 국회가 감세를 요구하더라도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며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감세안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부동산대책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한나라당의 감세법안과 관련,"혹시라도 표를 의식해 여당이 이를 받는 경우가 있더라도 정부 차원에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 총리는 이에 앞서 당정협의회 인사말을 통해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확산될 경우 시장혼란과 정책불신이 우려된다"며 "정기국회에서 8·31대책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회 재경위원장이 전체회의를 소집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고 내년국회로 미루자는 말이 있는데 이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재건축을 이용해 초과이윤을 얻으려는 투기행위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