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 전성시대] '뱅커의 꽃' PB되려면… 영업장 추천받아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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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커의 꽃'으로 불리는 PB는 VVIP 고객을 상대하는 만큼 험난한 선발절차와 훈련 과정을 거쳐 탄생한다.
세무사,부동산 컨설턴트 등 전문가 그룹은 외부에서 채용하는 게 일반화돼 있다.
하지만 고객을 직접 맞닥뜨리는 PB는 내부에서 뽑는 게 대다수 은행의 원칙이다.
시중은행들은 영업점에서 VIP고객을 상담하는 직원들 가운데 일부를 예비PB로 뽑아놓고 다양한 교육과정을 거쳐 PB센터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PB를 선발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올해 초 영업점장의 추천을 받아 응모한 지점 VIP코너 직원 가운데 업무능력 인성 등을 고려해 42명을 예비PB로 선발했다.
1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예비PB로 선발된 이들은 수개월에 걸쳐 정해진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이 중에는 자산관리컨설팅은 기본이고 보석,와인,명품,골프,의상착용법 등과 관련된 수업이 포함돼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자산관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PB들에게 200시간의 타이트한 미국 공인 재무설계사(CFP) 연수를 의무화하고 있다.
연수과정을 모두 이수했다고 하더라도 모든 예비PB가 PB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은행들이 자사 PB센터의 출점상황을 봐가며 예비PB들을 정식 PB로 발령내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올해 초 선발된 예비PB 가운데 지난 7월 말 있었던 인사에서 PB로 발령이 난 직원은 6명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PB점포 출점 상황에 따라 다음 번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일단 PB가 되면 이후부터는 무한경쟁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스타 PB가 되면 몸값이 치솟는다.
국내은행 중에는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이 적극적으로 성과급을 도입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분기별로 프라이빗뱅킹(PB) 성과를 측정해 상위 20%의 PB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작년 연봉의 70%를 기본급으로 받고 나머지 30%는 성과에 따라 급여를 차등 지급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신한은행 기업은행 등 PB들에 대한 대우가 일반 행원과 똑같은 곳도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