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상호저축은행(옛 한솔저축은행)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결됐다. 그동안 경영권 분쟁을 벌인 1대주주 퍼시픽캡퍼시픽림펀드(PPRF)와 2대주주 선진씨엠씨는 최근 더 이상의 소모전은 좋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PPRF가 경영권을 행사해 정상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HK저축은행은 지난 1일 마감된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1대주주인 PPRF측이 우호지분을 동원해 참여한 반면 2대주주인 선진씨엠씨측은 PPRF와 맺은 '신사협정'에 따라 증자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 형식은 일반공모였지만 주가(3100원선)가 공모가(5000원)보다 훨씬 낮아 일반인들은 거의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PPRF측은 증자 전에도 50%에 육박하는 우호지분을 확보한 상태였다"며 "이번 증자 참여로 사실상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