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인도에서 본격적인 인재 사냥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JP모건이 오는 2007년 말까지 해외 투자은행 지원 업무 인력의 30%를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향후 2년간 인도에서 4500명의 대학 졸업생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5일 보도했다.


FT는 제조업에 이어 서비스업의 한 축을 상징하는 월가에서도 '오프쇼어링(offshoringㆍ일자리 해외이전)'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인도가 그 중심축에 서 있다고 전했다.


특히 과거 정보기술(IT) 지원이나 콜센터 등에 한정됐던 오프쇼어링이 기업분석 등 고도의 핵심 업무로까지 확대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및 영국 투자은행에서 일하고 있는 인도 직원은 모두 합쳐 6000여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정식 직원은 절반 정도다.


이는 이들 투자은행 전체 직원의 5%에 불과한 숫자지만 앞으로 수년 내에 그 비율이 20%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JP모건의 인력 채용은 월가의 인도 공략 사례 중 가장 야심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회사는 2년 전만 해도 인도 직원이 단 200명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한 달에 300~400명씩을 뽑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총 2만2000명의 직원 중 700명이 인도인이며,그 수를 계속 늘려나가는 추세다.


모건스탠리는 구체적인 인도 인력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대외 아웃소싱 업무 등에 종사하는 인력을 중심으로 6000명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UBS는 내년 초에 하이데라바드에 첫 법인을 열고 5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HSBC의 경우에는 인도에 5개 센터를 두고 있으며 고용 인력이 1만명에 달한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